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「나 좀 쉬다 올게. 가게 부탁한다.」 삼촌이 휴가를 갔다. 돌아온다는 말은 없었다. 냉장고에 쪽지 한 장과 가게 열쇠, 그리고 지난주에 딴 빳빳한 바리스타 자격증. 여덟 자리짜리 구멍가게에 갚아야 할 대출이 2천만 원. 그날 밤 문자가 왔다. 「아 맞다, 부탁이 하나 더 있는데. 내가 30년 하고도 못 받은 게 하나 있거든. …블랙리본. 네가 받아 봐라, 나 대신.」 읽음 표시가 사라졌다. 답장은 없다.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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